NDNE 주니어의 23년 회고록
NDNE 란? Not Developer, Not Engineer 라는 뜻이다. 직무는 DevOps 엔지니어지만 아직 개발자로도 엔지니어로도 부족한 점이 많아, 같은 회사 내 주니어끼리 만든 팀명이다.
회고를 나중에 읽어 보면 굉장히 재밌다. 회고록을 쓸 때는 반성도 하게 되고 미래 목표를 다시 잡게 된다.
그래서 2023 회고도 써보고자 한다!
지난 일 년은 깨달음이 많았던 한 해였다……
2023 회고📚
2022 회고를 읽어 보면 올해 목표가 은근 많았다.
- 자취 in seoul
- 리눅스 공부
- 차근차근 (공부, 블로그, 커리어 방향, 이것저것,,,)
- 자격증(LFCS, CKAD/CKS, AWS SAA, AWS DOP)
이룬게 무엇이냐…?
차근차근과 CKAD 정도..(?) 자격증은 원래 최소 1-2개로 목표했었다! 고 변명해 본다
사실 2022년도에는 너무 조급함만 가지고 있었기에 2023년은 안정과 이직에 가장 초점을 두었다!
그 결과, 2023년 나의 가장 큰 이벤트는 이직 성공이 될 수 있었다!!! 이제 원하는 인프라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어 2024년도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
이제 2023년도에 있었던 이벤트를 나열해 보겠다.
일일일
작년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이 진짜 없었다ㅠ 괴로워 죽을뻔 했다…
다행히 올해는 일 좀 했다!
- 기존 마이그레이션 업무
- Java RMI 소스 코드 구성
첫 번째로 내게 주어진 일은 기존 마이그레이션 업무이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쿠버네티스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업무인데 이를 내부에서는 신규전환이라 말한다. 신규전환을 하게 되면 OS나 서버 등이 변경되면서 발생하는 이슈가 많아 진다. 더불어 이번엔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와 같이 진행하면서 개발자 분이 문의를 정말 많이 하셨다.
대표적으로는 로컬 서버에서는 되는데 개발 서버에서는 안돼요ㅠ!
이 문제는 서버 간의 설정이 다를 수도 있고, 로컬과 개발은 아키텍처가 달라서 트래픽 플로우에 따른 이슈일수도 있다. 때로는 개발 코드 관련된 문제이거나 쿼츠 스케줄러 동작 방식을 몰라서 생긴 이슈도 있었는데, 내 역할이 아니더라도 문제 파악을 위한 고민도 많이 하고 구글링도 많이 했다.
왜냐면 어쨌거나 개발팀과 나는 최종적으로는 정해진 기간 안에 시스템을 오픈해야 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슈가 많을수록 나는 성장을 느꼈다. 일하는 맛이 이런 거였구나…….
두 번째 일은 본업이랑 살짝 다르게, 시스템 일부 기능의 정상 동작을 위해 아키텍처를 살짝 변경해서 Java RMI 소스 코드를 구성한 일이다.
- RMI 서버와 클라이언트 소스코드 구성
-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의 통신 테스트
- 개발 서버 배포 및 기능 테스트
- 자동화를 위한 서버 Start / Stop / Health Check 스크립트 작성
- CI/CD 구성
두 달동안 다섯 단계를 거쳐 진행했는데 각 단계마다 이슈가 발생해서 세미 프로젝트나 다름없었다.
직접 코드를 재구성해 보는 일도, 이슈 해결을 위한 고민도, 각 이슈의 사이드 이펙트까지도 머리는 아팠지만 원인을 알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에 일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플젝을 진행하면서는 CS 지식의 중요성을 많이 알았다. CS 지식을 알아야 문제 파악이 되고 해결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여전히 트래킹하는 과정에서 많이 헤매고 있다. 예를 들어, TCP 연결 과정, 데이터 통신 과정, 애플리케이션 메모리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 관련 이슈 트래킹은 능숙하지 못했다.
나는 2023년에 이제서야 일하는 방식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좀 단순무식하게 생각하고 일했다면, 올해에는 좀 더 아키텍처나 플로우를 이해하면서 고민하고 사고하고 행동했다.
언젠간 이 회고록을 읽으면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스터디
1년 동안 전반적으로는 면접 준비를 위한 CS 공부에 집중했다. 면접 일정이 확정이 되면 동기부여를 받아, 짧고 굵게 파고 들었다. CS 공부를 하고 나서는 실무에서 활용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일을 더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면접 준비는 나를 제일 성장하게 만들었다.
가시다님 스터디는 쿠버네티스 스터디(PKOS2)와 테라폼 스터디(T1013)에 참여하였다. 작년보다 부지런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대신 PKOS2에서는 발표를 했다. 주제는 컨테이너 전환 업무에 대한 찍먹기
로 했는데 인생 첫 대외 발표라 너무 떨렸다. 발표 자료는 허술했고 결론이 부족했다. 막상 해 보니 연습했던 것보다 발표 시간이 짧았고 개인적으로 발표 자료, 발표의 흐름, 발표하는 스킬이 부족했다고 생각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점, 다른 사람에게 나도 발표할 수 있었던 경험, 내 업무를 복기할 수 있던 기회로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다. 다음에 실무를 하며 겪는 고민이 생긴다면 외부에서 발표 스토리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들고 싶다!
4분기에는 FinOps 스터디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사실 FinOps를 당장 공부할 만큼 연관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DevOps 직무를 지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부하고 싶었고 오프라인 스터디로 인해 다시 나를 불태우고 싶었다. 오프라인으로 스터디를 하면 집중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게다가 같은 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거웠다.
자격증
FinOps 스터디의 최종 목표로 FOCP(FinOps Certified Pratitioner)를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단지 돈주고 얻은 게 아니라 나에겐 공부한 증표였다.
연말의 마지막 자격증으로는 올해 목표였던 CKAD(Certified Kubernetes Application Developer)를 취득했다. 그래도 실무로 쿠버네티스를 하니까 CKA를 준비할 때만큼 어렵지 않았다!
대망의 이직 스토리🫣
사실 이직은 2022년 10월말부터 준비했다.. 처음에는 방법을 몰랐고 두번째는 시장이 안따라 줬다.
22년 10월(2), 12월(1), 23년 2월(1), 3월(1), 10월(1), 11월(2)로 면접은 총 8군데 보았다.
23년 3월까지는 이력서+자소서
로 지원했었고, 8월부터는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두 차례 작성하고 이력서+포트폴리오
로 지원할 수 있었다.
내가 방법을 터득한 시기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나서인듯하다.
일단 포트폴리오에서는 내 스토리를 뽑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스토리는 기승전결의 구조로 갖춰져 있어야 했고 왜 했는지가 중요했다.
22년 10월 쯤에 커피챗 어플로 DevOps 시니어 엔지니어 분과 커피챗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왜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었다. 당시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당시 회사에서 쿠버네티스 PaaS 상품으로 Tanzu를 사용하였고 관련 레퍼런스가 적어서 헤맨 적이 있었다. HTTP로만 동작하는 시스템이 HTTPS로 자동 리다이렉션되어 동작하지 않는 크리티컬한 이슈였다. 이는 HTTPProxy (Contour의 커스텀 리소스 중, ingress 역할) 설정 중에 permitInsecure: true
값으로 변경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과거의 나는 단순히 설정 값을 찾아서 해결한 점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 몰랐다. 하지만 이 때 중요한 점은 설정 값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접속 시 HTTP에서 HTTPS로 자동 리다이렉트되는 문제점과 그 원인이 TLS 인증서 적용 후 HTTPProxy의 기본 설정으로 인해 프록시 서버인 Envoy가 HTTPS로 리다이렉트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원인을 파악하고 HTTPProxy 설정 값을 변경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이 중요했다.
지금까지의 나는 여러 차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나서야 내 스토리를 가꾸는 법을 알았다.
면접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스토리를 여러 개 꾸려 놓고 입밖으로 내뱉으면서 계속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머릿 속으로는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막상 내뱉을 때는 내가 뭔 말을 하는 지도 모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접 여러 개를 보는 것! 4번째 면접 때 감을 잡았고 6번째 면접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8번째 면접에서 나는 확신했고 결국 인프라 엔지니어로 이직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근데 사실 2차 임원 면접은 아직 나에게 어렵다..IT를 모르는 인사담당자에게 나를 설명하기 어려워서ㅠ)
2024 목표🎈
2024년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할지 기대된다! 2024년이 나에겐 4년차로서, 그리고 엔지니어로서 일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업무 강점 찾기
2024 나에게 제일 중요한 목표는 나의 업무 강점 찾기이다.
지금 나는 쿠버네티스를 잘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뛰어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지난 업무에서 찍먹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래서 나는 인프라 업무를 하면서 나는 이거 잘한다! 하고 내세울 수 있을 만한 것을 만들 것이다!
자격증 꾸준히
자격증은 나에게 공부하는 지표가 된다.
업무를 일순위로 하더라도 손놓지 않겠다.
그래서 2024 목표는 CKS와 AWS SAA이다.
독서 실천(!)
독서는 나에게 숙제같은 존재이다ㅠ
이직 준비를 하면서 또는 업무적으로 대화하면서 많이 느꼈다. 어휘와 문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사회생활하면서 좀 더 프로답게 말할 수 있게! 독서로 어휘력을 다져 보고 싶다!
2024년에는 부담없이 실천이 가능하게 5권 이상으로 목표를 잡겠다!
운동
2023년에 운동을 필라테스로 꾸준히 하다가 8월부터 안했다.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12월 초부터 갑작스럽게 허리 근육통으로 고생 중이다ㅠㅠ
이직할 회사에 적응하고 나면 회사 주변으로 운동할 곳을 알아 보고 다닐 것이다.
결론🥸
2023년에는 일하는 방식을 깨달았고, 내 업무적인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장력이 약해서 2024년에는 독서로 문장력을 채워 보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제일 중요한 업무 강점을 찾아 보겠다! 아좌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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